일부 가맹점 배달비 3000→4000원으로 33% 인상
교촌 "배달비는 가맹점 재량"

교촌 허니순살 제품 이미지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 허니순살 제품 이미지.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교촌에프앤비(339770)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이 최근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본사는 배달비 인상이 가맹점의 권한이라고 해명했지만, 최근 고물가로 시름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들은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가량 인상했다. 이는 1만6000원짜리 '교촌오리지날' 한 마리를 주문할 경우, 배달비가 치킨값의 25%에 달하는 셈이다.

다만 교촌 본사는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은 개인 사업자로, 배달비에 대한 본사의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즉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올리겠다고 본사에 알리면,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교촌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배달비 인상에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달비의 심리적 저항선이 3000원인 것 같다. 더 높은 건 말이 안된다", "괘씸하다", "치킨 3만원 시대라는 게 배달비 포함인가 보다", "미쳤다, 교촌 안 먹는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배달비 상승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배달비 2000원을 별도로 도입하며 사실상 치킨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치킨을 보통 배달 주문이 많은 데, 별도 비용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더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지난해 7월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고 이 때에도 소비자들의 날선 비판을 받았다. 다만 당시에도 교촌은 가맹점의 재량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 가격을 1000원 올렸고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이 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