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 난항…광주·이천 공장 파업 돌입 예고

카스. 사진=오비맥주
카스. 사진=오비맥주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오비맥주 노동조합이 8월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 상승폭을 두고 사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오비맥주 노조는 최근 임금 및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7.14%의 찬성률로 공장 파업을 결정했다.

오비맥주 공장은 광주광역시, 경기 이천시, 충북 청주시 등 총 3곳이 있는데, 이 중 광주공장과 이천공장의 파업이 확정이다. 두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오비맥주 전체 물량의 60~70%로 알려졌다. 여기에 청주공장은 추후 논의를 거쳐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3곳 모두 파업의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비맥주와 노조는 올해 11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과 관련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7.3% 인상을 제시했으나 노조에서 이를 거부하고,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 결정에 일각에선 맥주 소비량이 증가하는 여름 성수기에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는 "파업 예고 시한 전까지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하이트진로도 화물연대가 이천·청주 공장에서 지난 22일부터 집회를 열어 일시적으로 소주 제품 출고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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