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시위중 강원공장서 출고 작업 시작
하이트진로 직원 현장 투입…마찰 없어

홍천공장서 농성중인 화물연대. 사진=연합뉴스
홍천공장서 농성중인 화물연대.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화물연대 시위로 맥주 출고에 차질이 생긴 강원 홍천군 강원공장에 본사 직원들을 투입해 제품 출고 정상화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강원도 홍천군 강원공장에 본사 직원 250명을 투입해 제품 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회사는 공장 진출입로를 확보했고, 차량 30대 정도가 공장 안으로 입차해 맥주 제품을 싣고 있다. 진출입로가 차질없이 확보돼 입차 과정에서 화물연대와 마찰을 빚는 상황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에서 계속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출차 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정상적인 출고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해당 공장에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시위로 지난 2일부터 맥주 출고가 일주일 가까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강원공장은 테라와 하이트, 맥스, 필라이트 등 맥주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제품 출고율은 시위 첫날 평시 대비 29%까지 떨어지고 3일 이후에는 0%대로 하락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출고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맥주 유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직원 투입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전날 입장을 내고 "화물연대가 강원공장 앞에서 불법 농성을 시작한 이후 맥주 성수기임에도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피해를 막고 당사 제품을 원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들께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공급하고자 8일 오전 8시께 본사와 공장 직원 250여명이 강원공장 앞 진출입로를 확보해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는 당사 영업행위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자 정당한 영업행위이고 당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면서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성수기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농성과 관련, 경찰은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화물연대 조합원 4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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