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호조로 해외 식품 매출 20%↑∙영업이익 60%↑
바이오 분기 기준 영업이익 사상 첫 2000억원 돌파

CJ제일제당 CI(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I(사진=CJ제일제당)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 5166억원으로 19.1% 늘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934억원으로 3.6% 증가했고, 매출은 4조5942억원으로 22.3% 늘었다. 

구체적으로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 6063억 원의 매출(전년비 +17.8%)과 1677억 원의 영업이익(+29.1%)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 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크게 늘었다. 미국(슈완스)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고, 비용구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레디밀 매출이 각각 67%, 60% 늘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1조 3896억 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핵심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B2B∙편의점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과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전방위적인 비용 및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 3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222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이오사업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원부재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682억원의 매출(+6.8%)과 34억원의 영업이익(-93.9%)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다만 2분기 말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확인했다.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B2B와 편의점,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지난 5월 본생산을 시작한 해양 생분해 소재 PHA를 비롯한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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