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로 인상했다.

지난 4월, 5월, 7월에 이어 8월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같은 한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환율 방어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한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전년 동기 대비 6.3% 뛰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 4.3%로 역대 최고였던 7월(4.7%)보다 다소 낮아졌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이었다는 점도 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수록 물가나 환율 등에 불리하기 때문.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인데, 오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45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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