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최고 10.3%
DB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 10% 육박

하이투자증권 신용융자 이자율 (사진=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 캡처)
하이투자증권 신용융자 이자율 (사진=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증권사들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따라 올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들어 신용융자 이자율을 조정한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 △KB증권 △BNK투자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등이다. 

신용융자란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들은 기간별로 금리를 설정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수익을 얻는다.

하이투자증권의 기간별 신용융자 이자율을 보면 △1~7일 6.5% △8~15일 8.1% △16~30일 8.1% △31~60일 8.8% 등으로 최대 0.4%포인트 인상됐다. 

KB증권의 경우 △1~7일 4.9% △8~15일 7.6% △16~30일 8.3% △31~60일 8.8% 등으로 전 기간에 걸쳐 최대 0.5%포인트 올랐다. 

증권사들은 CD, CP(기업어음), 회사채 등 금리를 기본금리로 하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해 신용융자 이자율을 정하고 있다. CD 91일물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연 2.93%까지 상승한 상태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잇따라 조정하고 나서면서 이자율이 10%를 넘는 곳도 등장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151~180일 이자율이 10.3%에 달하며, 같은 기간 △삼성증권 9.8% △DB금융투자 9.7% △하이투자증권 9.6% 등도 10%에 육박하는 이자율을 보였다.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이자수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28개 증권사가 2022년 상반기 개인 신용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8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상반기에는 3640억원, 2021년 상반기에는 852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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