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조 중심 파업 참여 전망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은행 노조 등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하루 동안 전면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서울 도심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하는 집회와 행진도 벌인다.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인상률(5.2%)이다. 반면 사측(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은 기존 1.4%에서 2.4%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이견이 큰 상황이다. 

이외에도 노조는 △근로시간 단축(주 4.5일제 시범근무) △점포폐쇄 중단 △적정인력 유지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요구 중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이번 총파업에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1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귀족 노조’로 불리는 금융인들이 임금을 올려달라며 파업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 현재 본점 부산 이전 문제를 놓고 사측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파업 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산은 노조 측은 2200명 조합원의 90%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융노조에는 시중은행과 산은, 신용보증기금,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조합원 약 10만명이 소속돼 있다. 이날 파업 참여율에 따라 일부 영업점에서 고객들의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소비자와 기업 등 금융기관 고객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기관별 비상 대응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개별 금융기관 파업에도 시스템적 차원에서 정상영업·운용이 가능하도록 전산업무를 비롯한 금융기관 업무의 연속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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