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순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지난 2021년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국내 증권사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4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국내 증권사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42조985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사서 되갚는 매매 방식이다. 과열된 종목의 가격을 조정하고 거래가 없는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반대로 공매도 비중이 높으면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진다.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로, 해당 기간 총 5조6712억원을 거래했다. 이는 전체 증권사 거래대금의 13.2%를 차지하는 규모다. 신한금융투자는 주로 위탁매매를 통해 공매도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증권 5조5142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9880억원 △미래에셋증권 4조4374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4조289억원 등 순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컸다. 

증권사가 직접 자기자본을 통해 매매하는 ‘공매도 자기매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었다. 액수는 3조9875억원으로, 자사 공매도 대금의 98.9%에 달했다.

이어 △메리츠증권 3조2917억원 △NH투자증권 2조8396억원 △한화투자증권 2조4298억원 △미래에셋증권 1조6186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강병원 의원은 “공매도 규모가 상당한 만큼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하지만, 현재 금융당국의 대처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불공정거래 행위를 비롯해 공매도 시장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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