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가그린이 출시 4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동아제약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동아제약은 가그린이 출시 40주년을 맞이했다고 25일 밝혔다. 가그린은 1982년 처음 출시된 이래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가그린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액상형 구강청결제다. 요즘은 구강청결제가 생활필수품으로 언급되지만, 당시엔 사치품으로 여기는 시선도 많았다. 

이에 동아제약은 광고를 통해 구강청결제가 왜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데 힘을 쏟는 전략을 내세웠다. 신문광고 등을 통해 입 냄새 제거, 충치 예방에 특화된 간편한 액제라는 가그린의 속성을 지속적으로 알린 것이다. 광고물에는 ‘맛이 조금 강해 입안이 싸아- 하게 느껴지지만 뒤끝이 개운하다’는 메시지가 명시되기도 했다. 민트 특유의 향에 놀라지 않도록 미리 배려한 셈이다.

180㎖라는 콤팩트한 용량으로 선보여졌다는 점도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다. 최근엔 가그린을 욕실에 두고 가족 모두가 쓰는 경우가 많아서 대용량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그 시절의 가그린은 비즈니스맨들이 미팅 등 중요한 상황에서 쓰는 특별한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가방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이 중요했다.

90년대 이후 가그린은 구강청결제 생활화와 관련된 메시지를 전하기 방식으로 마케팅에 변화를 줬다. 구강을 정화하고 싶은 때가 언제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2000년대에는 ‘가글이’, ‘상큼이’가 전면에 나섰다. 가글이, 상큼이는 깨끗한 물방울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가그린 전용 캐릭터이다. 오동통한 볼의 귀여운 캐릭터는 제품 패키지와 포스터 등에 삽입되며 가그린이 소비자에 가까이 다가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는 황사 시즌이나 치과 치료 후 좀 더 섬세한 구강관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그린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에는 용기에 대한 변화가 이뤄졌다. 당초 가그린은 유색 페트 용기에 담긴 제품이었다. 오리지널은 푸른색, 스트롱액은 남색, 후레쉬라임은 초록색 등 제품을 연상시키는 컬러를 유니크한 치아 모양의 용기에 적용했다. 라인업이 확장되면서 각 제품을 구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동아제약이 환경에 대해 고심하면서 패키지가 변경됐다. 유색 플라스틱병은 색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함유돼 재활용이 어렵다. 반면,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나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다. 지금은 많은 브랜드들이 투명용기를 적용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일명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전이라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 

다만 지금은 오히려 투명한 용기의 덕에 깨끗한 치아를 상징하는 용기 쉐입이 더 잘 드러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 진행된 리뉴얼도 같은 관점에서 이루어진 변화이다. 투명 용기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명한 그라데이션의 라벨을 적용한 것이다.

가그린 관계자는 “분리배출을 쉽게 만들어 한 명이라도 더 환경을 위한 발걸음에 동참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라며 “앞으로도 가그린이 더 가그린다워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우리를 선택해 주시는 고객들의 입속을 보다 청결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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