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CI.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 CI. 사진=신세계그룹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004170)가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551억원으로 17.3% 늘었으나 순이익은 945억원으로 50%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작년 3분기에 광주신세계 지분 매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사업은 매출이 6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50.5% 증가했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여성 패션과 남성 패션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고 추석 명절 실적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도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며 중부권 랜드마크로 성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875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자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명품 브랜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데다 신상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진 덕이다. 

코스메틱 부문은 딥티크와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니치 향수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도 공항 출국객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8566억원으로 7.5% 늘었다. 다만 내년도 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3분기에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센트럴시티는 호텔과 백화점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은 41.6% 증가한 854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 사업의 안착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2.8% 늘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신규 투자 비용 확대의 영향으로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8월부터 신세계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 매출은 429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성장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전년 대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프라인 혁신과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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