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헤더 (사진=현대건설)
로드헤더 (사진=현대건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현대건설(000720, 대표 윤영준)이 국내 최초로 한국형 '로드헤더 굴착속도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로드헤더는 터널 굴착을 위해 사용하는 기계로 주로 해외에서 탄광 및 터널 공사에 사용됐지만, 대형 터널 굴착 기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활용범위가 높아 최근 국내에서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적용 사례가 많지 않아 해외에서 개발된 굴착속도 예측모델에 의존했으나, 암반이 단단하고 복합지층이 많은 국내 지반 특성상 한계가 있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현장'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 해외 예측모델을 검증하는 한편, 국내 지반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로드헤더 기계 굴착속도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로드헤더 기계 굴착속도 예측모델은 △입지조건을 검토해 장비 적용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암석 강도 분석을 통해 장비사양을 검토한다. 장비 사양 검토 후에는 △장비에 따른 굴착속도 및 커터 소모량을 예측하고 △소요작업 시간을 반영한 로드헤더 공기와 공사비를 산출 △최종적으로 로드헤더 적용 여부를 판단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지질조건을 반영, 기존 예측모델보다 정확하게 굴착속도를 예측할 수 있게 됐으며 공기 단축 및 경제성 향상도 기대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TBM(Tunnel Boring Machine) 운영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지반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합 및 분석해 TBM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영 방법을 제시하는 'TBM 통합운전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21년 한국건설경영협회 주관 '건설기술연구'에서 우수사례에 선정됐고, 올해 9월 덴마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터널 학술대회 'WORLD TUNNEL CONGRESS 2022'에 소개돼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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