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사우디, '640조 네옴시티' 관련 고속철도·인프라·발전사업 등 협력 모색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한국과 사우디가 26개의 투자·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력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제2의 중동 특수'가 예상된다.

18일 산업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기간동안 한국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 및 기업이 체결한 투자 계약 및 MOU는 26개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S-Oil 2단계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S-Oil과 국내 건설사 간 EPC 계약,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Neom) 신도시 철도 협력, 키디야(Qiddiya), 홍해(Red Sea) 지역 미래도시 건설에 최첨단 3D 모듈러 공법 적용 협력, 국내 5개 건설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그린 수소 등 신에너지 협력 등 26개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 및 양해각서 가운데, S-Oil 2단계 샤힌 프로젝트 EPC 계약은 우리나라 단일 최대 9.2조원 규모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S-Oil과 국내 건설사 간에 체결된 것으로서 양국 간 석유화학 및 청정에너지 협력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3.6조원 규모의 네옴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지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물산 등 5개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체결된 8.6조원 규모 양해각서를 통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이 구축됐다.

또 5.3조원 규모 네옴시티 모듈러 사업 협력은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모듈러 건설 기술 적용 및 관련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우디 내 모듈러 제작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외에도 열병합(한국전력) 및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됐다.

제조 분야에서도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에서, 바이오 분야에는 백신 및 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아울러,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또 이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한 경제협력 방안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