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플래티넘' 등급

LEED 플래티넘 인증마크 (사진=코람코자산신탁)
LEED 플래티넘 인증마크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코람코자산신탁(대표 정준호, 이하 코람코)이 국내 최초로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인 'LEED v4.1'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LEED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인증되는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로 GRESB와 함께 부동산 관련 세계 최고 권위 친환경 인증으로 평가된다.

LEED v4.1은 코람코가 국내 부동산운용사로는 최초로 도전한 인증으로, 이전 평가 요소에 더해 빌딩 개발과 운용 전 주기에 걸친 탄소배출저감 노력과 성과까지 집요하게 검증하는 최신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LEED v4.0에서는 △통합 관리프로세스 △위치 및 교통 환경 △지속가능한 입지 △수자원 효율성 △에너지관리 및 실내 공기질 △친환경 자재 및 자원 활용 △실내 환경품질 △혁신설계 △지역 포용성 등 9가지 평가 요소가 있다.

코람코는 이 인증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평가 받으며 자산 관리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LEED는 일반적인 인증 등급에서 자산의 친환경성이 강화될수록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으로 단계를 높여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LEED v4.1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한 국내 기업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유일하다.

이번 LEED 인증에 참여한 자산은 코람코가 '코크렙41호' 리츠를 통해 운용 중인 서울 서초구 '마제스타시티 타워2'다. 이 건물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수자원은 물론 실내외 환경과 입주자 편의성까지 고려해 관리되고 있다.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 따르면 이 인증을 받은 건물은 동일규모 일반 건물대비 에너지는 25%, 물 소비량은 11% 가량 적게 사용되며 온실가스도 50% 이상 적게 배출하고 있다. 또 실내외 환경과 공기질 개선으로 임차기업 구성원 건강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어 비 인증건물대비 평균 약 20% 높은 임대율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마제스타시티 타워2는 준공 이래 현재까지 공실률 제로를 이어오는 코람코 대표 오피스 자산이다.

한편 코람코는 지난해 이사회 직속 ESG 위원회를 구성했고 올 초에는 외부 기후변화 전문가를 영입하며 ESG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ESG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기구인 GRESB로부터 최고 등급 '5스타'를 받은데 이어 일본 부동산기업 전유물로 여겨지던 '아시아 섹터리더'까지 기록했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신규 투자에 어려움이 있지만 코람코는 이 시기를 기존 자산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화위복 기회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감성적 레토릭이 아닌 실제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의 수익으로 환산되는 진짜 ESG를 강하게 실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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