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창업 강의 활발…50~60대 은퇴자, 청년창업 이어져

고시원 창업 강의를 듣고 있는 수강생들 (사진=꼬모쉐 디자인·컨설팅)
고시원 창업 강의를 듣고 있는 수강생들 (사진=꼬모쉐 디자인·컨설팅)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고시원 창업과 관련된 강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1000만 원을 넘는 고액 강의에도 수강자가 줄을 서고 있다.

예전에는 고시원의 개념이 특정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직장인과 프리랜서, 독립생활에 익숙한 미혼인 등 다양한 1인 가구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고시원 거래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인 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2018년 584만 9000가구 △2019년 614만8000가구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향후 고시원과 원룸텔을 비롯한 1인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고시원협회 박성민 부회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가운데 안정적인 현금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이 고시원 창업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퇴직이나 타업종 창업 실패 후 수입원을 찾는 50-60대와 소규모 투자 자금으로 개인사업을 꿈꾸는 젊은 층의 문의가 계속 이어진다"고 밝혔다.

꼬모쉐 디자인·컨설팅 김성재 대표는 "고시원 창업 강의는 단순 창업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매물 선정과 합리적인 권리금, 예상 수익금액과 관리 방법, 인테리어부터 인수 후 홍보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창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로 신뢰를 쌓고 있다. 강의를 듣고 창업한 고시원 사장님께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다른 가족이나 친구를 소개해 주시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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