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KB·모아·페퍼·OK저축은행 등 횡령 사고 잇따라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문제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최근 저축은행업계 PF 대출 과정에서 횡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최근 업계 2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는 본사 PF 업무를 담당해온 직원이 8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수개월에 걸쳐 대출금을 조금씩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KB저축은행 94억원 △모아저축은행 54억원 △페퍼저축은행 3억원 △OK저축은행 2억원 등에서도 횡령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저축은행의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저축은행업계의 횡령 규모는 149억7140만원으로 은행에 이어 금융권 2위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조직이 아닌 독립된 감사조직을 통해 내부통제 과정 등을 꼼꼼히 체크해달라고 지시했다”며 “1월 중 보고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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