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집행금 11.8조원 조기 집행…연내 3기 신도시 착공

고양 뉴홈 사전청약 홍보관 (사진=LH)
고양 뉴홈 사전청약 홍보관 (사진=LH)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대표 이한준, 이하 LH)는 정부 공공분양주택 50만호 공급계획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2027년까지 약 31만 6000가구(63%)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집행 예정 금액 23조 4000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조 8000억원(50.5%)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LH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 7대 과제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중점 추진과제는 △주택공급정책 실행력 제고로 주거지원 강화 △고품질 도시‧주택 건설 △주거복지 서비스 시행 △맞춤형 지역개발로 국가균형발전 지원 △민간 경제 활력 제고 등 공공부문 역할 선도 △청렴‧투명한 조직 및 국민 편익 증진 △불법행위 근절 및 안전경영 확산 등이다.

올해는 수방사 등 수도권 우량입지 위주로 사천청약 및 사업승인을 신속히 추진하고, 연령층‧가구원수 등 다양한 주거여건을 반영한 뉴홈 맞춤형 평면을 새롭게 개발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한다. 또 상반기 중 3기 신도시 전체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대지조성 공사 착공도 3분기까지 완료하는 등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공공택지 15곳에 대해서도 2024년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해 부족한 택지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LH는 공공주택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시설 마련도 중점 추진한다. 올해 선교통 전담부서를 새롭게 설치했으며, 신도시 교통 불편 해소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3기 신도시의 경우,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등에서는 GTX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복합개발형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 내 건설되는 공공주택은 마감재 상향, 평균 평형 확대(17.8→20.2평), 장수명 주택 건설 등으로 품질이 대폭 개선된다. 바닥두께를 기존 21cm에서 25cm로 강화하고, 중량충격에 유리한 층간소음 저감 구조를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공공주택 선호도와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입주자 희망 브랜드 적용 시범사업도 4곳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LH는 임대주택 신청 시 신청자가 주민등록등본 등 필요 서류를 직접 발급·제출할 필요가 없도록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자동으로 신청자의 소득·자산 등 정보를 입주자격 심사에 활용한다. 올해 행복주택 유형에 전면 적용하고, 내년부터 임대주택 모든 유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 학대피해아동 등 주거취약계층을 계속 발굴‧지원해 주거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진, 호우 등 재해에 취약한 주택의 보수(내진성능 보강,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생애주기, 예술인·창업자 등 직업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주택 공급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기존 15개 영구임대단지에 배치된 주거복지 전문인력(주거복지사)을 올해 하반기까지 111개 단지로 확대 배치해 고령자 대상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세사기 확산에 따른 피해지원 및 예방에도 앞장선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지자체가 선정한 임시거처 필요 가구에게는 별도 임대보증금 없이 시세의 30%로 임대주택을 긴급 지원한다. 또 전세임대 주택선정요건 강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임차인 보호도 확대할 계획이다.

LH는 2026년까지 부채비율 207% 달성을 목표로 유휴자산 매각,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 관점에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국민에게 인정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올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LH는 주택을 적기에 공급하고, 주거복지를 강화하는 등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경제 회복 마중물과 주거위기가구 주거안전망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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