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의원 "카드론 금리 조정 검토해야"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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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저신용자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이용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평점 700점(KCB 기준) 이하 저신용자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2021년 1분기 3조4814억원에서 2022년 4분기 1조9749억원으로 43% 감소했다.

반면 저신용자 카드론의 평균 이자율은 2021년 15%대에서 2022년 16%대로 높아졌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대표 김정기)의 경우 2022년 2분기 2000억원 수준이던 신규 취급액이 4분기 500억원 수준으로 73%나 급감했으나, 같은 기간 평균 이자율은 16.1%에서 19%로 올랐다. 

특히 롯데카드(대표 조좌진)와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2022년 2분기 4000억원대 수준이던 신규 취급액이 4분기 900억원대 수준으로 각각 77%씩 감소하면서 카드사들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하나카드(대표 이호성)는 19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10%가량 감소한 데 그쳤다.  

카드사들이 저신용자 대상 카드론 규모를 축소하는 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조달금리 상승 등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DSR 규제가 대출을 막고,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이 여전채를 통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의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승재 의원은 “사실상 최후 보루인 카드론 대출마저 막히면 저신용자들은 리볼빙이나 현금 서비스 등 더 가혹한 조건이라도 당장 사용 가능한 상품을 찾게 된다”며 “금융권 전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카드론 금리 조정이라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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