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 A씨, 대우산업개발에서 금품 받은 혐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직 경찰 간부의 억대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수처 수사3부(김선규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과 중견 건설업체인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사건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 약 10여 곳에 40여명의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관급 A씨는 지난해 강원도경찰청 소속으로 근무하면서 중견 건설업체인 대우산업개발 측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대우산업개발과 이 회사 관련자들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수사 대상 경찰 간부의 사무실에서 이메일과 내부 메신저 등 자료를 확보했다.

공수처는 A씨가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공수처는 올해 초 관련 범죄 첩보를 자체적으로 인지해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자체적으로 인지 사건을 내사한 뒤 강제수사에 착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수처는 3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수뢰, 직권남용 등 부패범죄를 수사한다. 경찰 공무원은 경무관 이상의 고위 간부가 공수처 수사 대상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