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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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이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063170)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서울옥션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서울옥션도 같은 날 공시에서 "신세계와 논의를 종료하고 신세계에 대한 지분 매각을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서울옥션 인수 결렬 배경으로는 양사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미술 관련 사업은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서울옥션과의 협업 관계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세계는 2021년 3월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미술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어 같은해 12월엔 서울옥션 주식 85만6767주를 약 280억원에 취득해 지분 4.8%를 보유했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은 "성장이 유망한 미술품 시장 진출을 준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상품 소싱과 차별화된 아트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세계는 서울옥션과 사업제휴·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안정적인 미술품 공급라인과 신사업부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서울옥션은 신세계의 고객 기반과 다양한 콜렉터블 아이템에 대한 공급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양 측의 기대다. 

양 사의 제휴 대상 사업은 ▲미술품 사업 ▲블랙랏(BLACKLOT.COM) 사업 ▲NFT 및 메타버스 사업 등 크게 3가지로 이뤄졌다. 

또한 신세계는 자체적으로도 경력 10년 이상의 큐레이터로 구성된 갤러리 전담 조직을 갖추고 전시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갤러리 담당은 임원급 조직으로 지난해 말에는 인원도 확충하며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신세계는 "서울옥션과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은 이어가는 한편,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신규 비즈니스들에 대한 고민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옥션은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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