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동 맞은편…과천 주암지구 아파트 563세대 공급

코람코자산신탁이 대토리츠방식으로 개발하는 과천주암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예상도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대토리츠방식으로 개발하는 과천주암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예상도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이 서울 서초동과 마주한 과천 주암지구에 대토리츠를 통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서 대토리츠로 공공임대주택이 개발되는 첫 번째 사례다.

코람코는 이번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대토보상권자 167명 전원을 투자자로 하는 '과천주암 대토개발 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과천주암대토리츠)'를 설립하고 특례등록을 통해 국토교통부의 사업승인을 받았다.

과천 주암지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서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개발되는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일원 92만 9080㎡(약 28만평) 부지다. 코람코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용지 B-1블럭에 지하2층~지상30층 아파트 6개동, 총 563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공급할 계획으로 오는 2024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뉴스테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으로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과 신혼 및 고령층 등 주거취약계층에 우선 공급하는 공공주택이다. 코람코는 이미 동탄과 세종시 등 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운용하고 있지만 대토리츠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리츠업계에서는 코람코의 이번 사업이 대토리츠를 통한 공공개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토리츠는 정부의 신도시 공급계획 등 공익사업으로 토지를 수용당한 토지 소유자들이 토지보상으로 받게 되는 대토보상권을 출자해 설립하는 리츠의 한 종류다. 리츠운용사는 출자받은 토지에 개발모델을 발굴해 사업을 추진하고 수익을 출자자들에게 배당한다.

과천주암 대토리츠는 코람코의 두 번째 대토리츠 사업으로 앞서 2021년 평택 브레인시티에서도 대토리츠 방식으로 상업시설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 300~400억 원 규모에 머물던 대토리츠 시장에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대토리츠 시장 확대의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과천주암 대토리츠는 공공에 수용되는 토지를 자산화해 토지주들의 안정적 수익을 지원할 뿐 아니라 공공지원 민간주택을 공급함으로서 주거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는 선한 투자모델"이라며 "투자자와 지역사회에 긍정적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코람코만의 ESG 투자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