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방식과 성과급 개선 요청
노조, "특별성과급 400만원, 입막음 용도" 비판

신세계백화점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사진=한국노동조합총연맹
신세계백화점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사진=한국노동조합총연맹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에 창립 60여년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생겼다. 

신세계백화점 노조는 15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공식화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소속이다.

신세계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방통행식 임금협상 중단 ▲불투명한 성과급 지급 개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개편 ▲물가상승율에 따른 임금인상 ▲인력 충원과 업무폰 지급 등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사측의 일방통행식의 임금협상과 투명하지 않은 성과급 지급률 및 연장 근무의 만연화로 지칠만큼 지쳤다"면서 "조직문화는 폐쇄적으로 전락하고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화점 경영진은 2월 6일 뒤늦게 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4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하니 입막음 용도로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며 "이제는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일방통행식 임금협상, 낙후된 복리후생제도를 바꿀 때"라고 노조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강훈중 한국노총 조직본부장은 연대사에서 "더 이상 일방통행식 회사 경영은 없어져야 한다. 사측은 사업장내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신세계 사측이 노동조합 가입을 방해하거나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불이익을 준다면 한국노총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종윤 섬유‧유통노련 사무처장도 "신세계노조는 MZ세대가 주축이 된 아주 젊은 노동조합"이라며 "섬유‧유통노련은 신세계의 불투명하고 일방통행식 인사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노조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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