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제공)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김복규 KDB산업은행(회장 강석훈) 신임 수석부행장의 첫 출근이 노조 저지로 무산됐다.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에 따르면 이날 김 수석부행장은 산은 직원들의 289일차 부산 이전 반대 아침집회를 피해 오전 9시 10분께 출근을 하려고 했으나, 노조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김 수석부행장에게 △금융위원회 앞 이전공공기관 지정 관련 내부방침 등 제출 금지 △이전준비단 해체 △거액의 이전 준비 컨설팅 중단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김 수석부행장은 불과 반년 전 감사원 징계를 받았고,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등 논란이 많은 인물”이라며 “직원들은 김 수석부행장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은행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부산 이전을 더 강하게 추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출근 저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수석부행장은 부행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22년 9월 ‘방만경영’을 이유로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촉구’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1월 퇴직 후에도 최근까지 산은으로부터 사무실을 제공받고, 주요 업무에 개입했다는 특혜 의혹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 수석부행장은 과거 본점 부산 이전 준비단 부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본점 이전을 둘러싸고 노조와 직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김 수석부행장이 산은의 부산 이전 작업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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