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전창걸이 대마초를 소재로 만든 독립 영화 '떨'을 30일 안방에서 VOD로 선보인다. 

영화 '떨'(Weed People)은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전창걸이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다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만든 작품이다.

앞서 그는  이 영화로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 인디하우스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인디하우스 국제영화제는 2021년 헐리우드의 거장 기예르모 델토로가 영화상을 수상할 만큼 세계 독립 영화제에 명성이 있는 영화제다.

'떨'은 배우 스텝들 모두 제작지분으로 참여해서 단 6일 로케 일정으로 만들어진 95분 장편영화로, 최근 연예가 안팎에 이슈가 된 대마초 소재 영화란 점에서 더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뇌전증을 앓고 있어 대마초를 접하게 된 건달, 대마초 밀매조직을 꿈꾸는 여인, 그리고 최상급 대마나무를 재배하는 농부의 이야기의 이야기를 다룬다. 의외의 극 전개와 함께 반전을 거듭하는 블랙코미디가 인상적이다.

저예산 독립영화지만, 전창걸 특유의 다이얼로그(대사)와 개성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여주인공 황은정 (오미나 역)을 비롯해 이달형 민준호 김양우 최상학 최석준 정재진 등이 출연했다.

전창걸 감독은 "영화 스케일이 작은 만큼 스토리 집중력은 훨씬 더 강력해야 한다는 각오였다"면서 "몰입도를 감안한다면 저예산 영화라는 오히려 선입견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마초는 그 자체만으로 민감한 소재이지만 주제는 인간의 마음이었다. 칼을 다루는 이의 쓰임이 다르듯이 대마의 쓰임새도 다루는 이에 따라 다르다는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영화는 재밌어야 한다는 최선의 원칙을 고수하며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영화를 볼 때, 민감한 마음은 금새 소멸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창걸은 1991년 SBS 개그맨 특채로 방송에 데뷔했다. 이후 MBC '출발비디오 여행-영화대영화', SBS '접속! 무비월드 '영화공작소' 등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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