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모범택시2' 이제훈이 대리수술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9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과 '무지개 모범택시' 팀이 의료과실을 주장하는 의뢰인의 사연을 받고, 복수 대행 서비스 개시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지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에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18.0%, 수도권 14.1%, 전국 13.4%을 기록해 주간 미니시리즈 평균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5.6%를 기록, 금요일에 방송된 전체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무지개 모범택시 팀에 새로운 의뢰인 한재덕(정기섭 분)이 도움을 청했다. 그는 1년 전 안영숙(이항나 분) 원장에게 수술을 받은 딸 한수련(강설 분)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있고, 수술 당시 안원장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며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술방에 CCTV가 없어 과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 무혐의로 소송이 기각된 상태였다.

사건인지 사고인지 확인할 길이 없는 애매한 사연에 일단 도기는 안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눈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고은(표예진 분)이 카드 내역을 해킹해 본 결과, 안원장의 결제 내역에서는 술과 관련된 이렇다할 증거가 없었다. 또 병원 내부를 염탐해도 훈훈한 풍경만 포착될 뿐 의심 정황이 나오지 않았고, 무지개 모범택시 팀은 고민 끝에 한재덕의 의뢰를 받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의뢰인 한재덕에게 계속 마음을 쓰던 도기 앞에 뜻밖의 인물이 나타나 힌트를 선사했다. 그는 바로 수임료를 단돈 천원만 받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었다. 도기에게 커피를 얻어먹은 천지훈은 도기가 들고 있는 의료소송기록을 발견하자 "제가 좀 봐주겠다"고 나섰다. 기록을 검토한 천지훈 역시 "시작부터 아주 불리한 게임"이라고 비관적인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시작부터 불리한 게 하나 더 있군요. '이 사람은 처음부터 자기 편이 단 하나도 없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의뢰인의 직업과 환경을 둘러싼 사회적 편견에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이는 도기의 마음을 묵직하게 울렸다. 이와 함께 천지훈은 "택시 승객들 중 법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를 시켜달라"라면서 자신의 수임료의 절반인 500원을 보수로 동업을 제안했다.

병원 기록보관실에 잠입한 도기는 일반적인 진료기록들과는 달리, 마치 자료가 유실되기를 바란 것처럼 오수가 떨어지는 파이프 배관 아래 방치된 한수련의 의료기록을 찾아냈다. 엉망이 된 의료기록처럼 은폐된 진실을 찾기 위해 도기는 "현장은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면 일의 시작점부터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라며 모든 사건이 벌어진 수술실에 들어가기로 다짐했다.

안원장이 수술실에 값비싼 전파 탐지기를 설치했다는 사실은 되려 무지개 모범택시 팀의 의심을 키웠다. 이에 도기는 직접 수술베드에 눕는 환자로 변신했다. 수술을 집도하려는 듯 보였던 안원장이 수술방을 빠져나가고 양복 차림에 대충 수술 가운만 두른 의문의 남성이 수술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누군인지 알 수 없는 남성에 의해 수술을 당할 위기에 놓인 도기의 모습과 함께 극이 종료돼 충격을 선사했다.

한편 ‘모범택시2’는 오늘(25일) 오후 10시에 10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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