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신약 40%ㆍ바이오시밀러 60% 목표
거시적 관점 인수·합병(M&A) 고려
셀트리온 그룹 3사 합병 준비도 ing

29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서 회장이 앞으로 경영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29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서 회장이 앞으로 경영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셀트리온(068270)그룹이 서정진 회장의 공식 복귀를 기회를 삼고, 글로벌 탑티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29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전날 진행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경영 일선에 복귀해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당초 서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셀트리온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에 돌아올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현 경영진이 올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며, 오너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서정진 회장의 경영 복귀, 달라지는 점은?
서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간담회에서 경영 일선 복귀 이후 계획에 대해 ▲신약 개발 ▲직접판매(직판)망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인수·합병(M&A) ▲그룹 3사 합병 등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먼저,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을 위해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은 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또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플랫폼 기술과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면모를 갖춰 나간다. 특히 셀트리온은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가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공개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CT-P17)’ 등을 선보인다. 차세대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는 ‘램시마SC’의 경우, 신약으로 올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오리지널 신약의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에서는 선두주자이면서 신약으로서도 강점을 가진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들 제품을 신속하게 미국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미국 직판 체계를 가동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선 '비대면 진료'를 궁극적 목표로 한다. 이는 인공지능(AI)을 토대로 기초 연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됐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 인수(M&A)도 고려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한 매물을 엄격히 선별하고 월등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M&A를 위해 오너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해 딜 전반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가장 관심이 높은 3사 합병 준비 작업도 구체화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소액주주 및 해외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셀트리온그룹 제약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합병과 관련된 법적 절차 및 실행을 위한 내부 실무 검토를 마무리했으며, 국내외 주간사 선정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된 만큼 2년간 현업에 복귀에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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