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평가 보고서 후폭풍…친노 탈당 이어지나?

대표적 친노 인사인 영화배우 명계남 씨가 9일,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발표한 대선평가보고서에 반발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대선평가위는 보고서를 통해 대선 패배 원인으로 문재인-이해찬 등 친노 핵심 인사들을 지목했고, 이 때문에 당 안팎 친노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명계남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앙에서 느들이 후보 옆에서 폼잡고 철수쪽 눈치보고 우왕좌왕 할 때, 문성근 시미캠프트럭 만들어 전국을 돌았다”며 “XXX들아! 보고서 쓴놈 나와!”라고 욕설을 써가며 보고서 내용에 분개했다.

▲ <사진=명계남 트위터 캡쳐>

이어 명 씨는 “탈당합니다”라고 글을 남겼고,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 최종보고서와 소수의견서 읽어보시고 판단해달라”는 탈당 만류에도 “난 탈당. 당신은 싸워!”라고 잘라 말했다.

문성근 전 최고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보고서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문 전 최고위원은 “선거 패배 책임에서 저 문성근이 무려 5위에 올랐군요 영광입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비꼬아 표현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또, “아차! 저도 실명 거론해야 균형이 맞는데... ‘선거패배 책임’ 5위에 저 문성근을 올리는데 큰 공을 세우신 한상진 위원장과 김종엽 한신대 교수께 감사드린다”며 칼을 갈았다.

문 전 최고위원의 이 같은 글에 명계남 씨는 “욕할건 해라 병난다 으이구 바보”라는 글로 동지적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홍영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계남 씨나 문성근 대표 같은 경우 대선 때 트럭 하나 빌려서 전국 방방곡곡 민주당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곳을 다니면서 선거 운동을 했다”며 “그런 분들이 어떻게 보면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분들”이라고 감싸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지금 상황에 대해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탈당까지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탈당 흐름이 이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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