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자진 사임

'노조와해' 혐의로 징역 1년6월 법정구속…삼성전자 "곧 후임 결정"

2020-02-14     길연경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 서비스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자진 사임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이 의장이 사내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의 사임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후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지난해 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의장과 강경훈 부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 의장은 2016년 해체된 미래전략실에서 전략1팀장(사장)을 지낸 후 삼성전자에서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 의장의 사임으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등 9명으로 줄게 됐다. 사내이사로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있다. 사외이사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안규리 서울대 교수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이 맡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26일 임기 만료 이후 연장하지 않고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