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으로 30세에 사업 시작세상의 모든 것을 팔며(the everything store), 전 세계의 ‘지식의 강(江)’으로 명명되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 인터넷 시대의 상징적인 전설인 그는 1999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 뉴 페이스로 등장하면서 거대한 아마존 제국의 위상을 굳힌다. 그때 타임지는 ‘사이버 상거래의 왕’이라 대서특필 하며 ‘올 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 이후 ‘제2의 잡스’ 1순위 후보로 거론될 만큼 그의 존재감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IT업계의 큰 별들과는 달리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찾아낸다‘질문’은 ‘답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질문은 중요하다. 발생하는 많은 사건들이 이면에 여러 가지 배경과 이유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은 표면적으로 보면 경제적 사건이다. 미국입장에서 볼 때 중국의 잘못된 무역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관세를 무기로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내면적 배경은 훨씬 더 복잡하고 중요하다. 미국은 중국과 단순한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세계패권을 놓고 정치적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미중 무역갈
주식시장은 무엇인가?투자자로서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시각은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시장은 ‘완벽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시장은 모든 변수를 다 반영해 주가를 가장 정확하게 결정한다. 따라서 시장은 완벽하고 시장은 효율적이다. 그러니 시장에 맞서려고 하지 말라. 그저 시장에 순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시장을 ‘두려운 존재’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월가의 자산운용자이자 훌륭한 저술가이기도 한 켄 피셔는 주식시장을 ‘위대한 능멸자’라고 부른다. 시장은 난폭하고 투자자를 위협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시장은 자주 급등락하면서 투자자를
미중 무역협상 “오락 가락”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다(현지시간 10~11일). 낮은 수준의 합의를 의미하는 ‘스몰딜(small deal)'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연일 상반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하루는 협상이 잘 될 것이란 좋은 뉴스가 흘러나와 미국 주가를 상승시킨다. 그러나 다음날은 미국이 중국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주가는 하락했다. 주 중반을 지나면서는 중국 협상단이 당초 일정을 다 채우지 않고 금요일 전에 귀국할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하락했다.어제(10일)는 상황이 또
고객과의 거리 ‘10피트(feet) 이내’“어떠한 상황이더라도 고객이 10피트 이내로 다가오면 당신의 이 여덟 개가 다 보이도록 활짝 웃으며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으십시오.”소매 유통업계의 메카 월마트의 독특한 기업문화이자 변함없는 사내 규칙이다.‘월마트(Wal-mart)의 영혼’이라 불리는 샘 월튼(Samuel Walton)은 고객의 심리를 훔쳐 세계 유통업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 하였다. 질 좋은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다는 소소하고 단순한 일상적인 경영으로 1985년 10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
“투자는 반드시 이성적이어야 한다.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 -워렌 버핏감정은 투자의 장애물이다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웃는다. 과거를 생각하면 후회하고 미래를 떠올리면 희망에 부풀어 오른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보유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기분이 좋아진다. 주가가 하락하면 우울하고 괴롭고 불안하다.그런데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이 같은 감정들이 투자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감정은 ‘탐욕과 공포’ 두 가지다.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내려는 ‘탐욕
◆보도 섀퍼의 「돈」-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북플러스독일출신의 머니 트레이너(money trainer) 보도 섀퍼가 이 책은 처음 쓴 것은 1999년이고 국내에는 2003년에 초판이 번역됐는데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다. 오래도록 팔리고 있는 책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이 책은 돈에 대한 생각과 태도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돈이란 나쁜 것이 아니다.” “돈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100만 원 짜리 수표를 지갑에 넣고 다녀라.” “유사시를 대비해 경제적 에어백을 만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아름다운 은퇴’지난 9월 9일(현지 시간) 아침,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 앞에는 수천 명의 직원들이 모여 들었다. 세계를 뒤흔든 신화의 기업을 쌓아 올린 마윈(馬雲)회장의 마지막 출근길을 아쉬움 속에서 축하의 박수갈채를 보내기 위해서다. 55세 생일이자 창립 20주년 기념일에 그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 주었다. 빨간색 티셔츠와 회색 면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봄처럼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새로운 꿈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자신이 세운 유토피아를 떠나 평범한 ‘마쌤’(마선생님)으로 돌아왔다. 그의 새로운 명함
10월은 투자하기에 위험한 달이다.또한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2월도 위험하다.-「멍청이 윌슨」, 마크 트웨인주식은 일 년 내 내 ‘위험자산’이다「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다. 그는 여러 작품 속에서 ‘돈과 투자’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는데, “10월은 투자하기에 위험한 달이다.”라는 말은 가장 유명한 표현이다.마크 트웨인은 사실 특별히 '10월만 투자에 위험한 달'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10월을 포함해 1년 열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투표 개표기'워렌 버핏은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다. 당연히 주식시장을 전망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버핏은 주식시장이 미래에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나는 증시의 단기파동 예측에는 재주가 없는 것 같다. 향후 6개월, 1년 심지어 2년 내의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워렌 버핏버핏은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다. 가치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시황보다는 기업의 가치변화에 주목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단기적 시황을 알
9월 한국증시 상대적 강세, KOSPI 4.8% 상승지난달 주식시장은 생각보다 강하게 상승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리지 못했고 사우디 원유시설이 드론공격을 받는 등 글로벌 대외환경은 불안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트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등으로 뒤숭숭했다. 미국 FOMC회의도 금리를 인하하긴 했지만 추가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고 끝나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9월 한달간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1.58%(26,820p)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9% 하락(7,939p)해 전체적으로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
한국 주식시장이 외국인에게 본격적으로 개방(1992년)되기 전에는 일본 증권시장의 흐름과 기법을 배우려는 시도가 많았다.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같은 책이 대표적이다. 증권업계에서도 금융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출장을 자주 갔다.하지만 시장개방 이후에는 미국과 영국 등 서구 자본주의의 투자이론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뉴욕증시와 월가 투자자들의 투자전략이 주류가 되었다.다만 기술적 분석에 있어서는 여전히 캔들챠트(봉챠트)가 가장 대중적이다. 일목산인이라는 필명의 일본투자자가 개발한 일목균형표는 꾸준히
천리(天理)를 따라 소를 잡는 ‘포정의 이야기’「장자」의 양생주에 나오는 이야기다. 소를 잡는 직업을 가진 '포정'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그가 왕(王) 문혜군 앞에서 소를 잡는 일이 있었는데 소를 잡는 솜씨가 하도 좋아 왕이 놀라서 물었다."참으로 놀라운 기술이다. 어떻게 하여 그런 경지에 이르렀는가?"포정은 칼을 내려놓고 대답했다."저는 소를 잡는 일이 기술 이라기보다는 도(道)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를 잡을 때 소 만 보였지만 3년이 지나면서 소가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요즘은 소를 눈으로 대하지 않고 정신으로 대하
하워드 슐츠의 ‘커피와 인간사랑’"인간의 정신에 영감을 불어 넣고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이를 위해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들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스타벅스의 사명에서 ‘왜들 그렇게 스타벅스에 열광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레드 오션(red ocean)인 커피 시장에서 '경험 마케팅' 전략으로 전 세계 커피 브랜드의 기준이 되었다.1971년 커피 애호가들인 샌프란시스코 대학 동창생 3명이 시애틀 전통시장에서 작은 아라비카 원두 판매점인 ‘스타벅스 커피 앤 컴퍼니’를 세운 것이 시발점이다. 1982년
버크셔 해서웨이 인수는 “잘못된 것이었다.”워렌 버핏은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로 불린다. 아마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버핏은 후대의 투자자들에게 위대한 투자자로 기억될 것이다. 그만큼 버핏이 투자업계에 남긴 족적은 대단하다.버핏을 이야기 할 때 빼놓지 않는 기업이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이하 버크셔)다. 버크셔는 원래 섬유회사였는데 버핏이 인수해 지금은 투자회사로 변신했다. 버크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지난 20일 기준 버크셔의 주가는 313,700 달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환율
증시의 상징 ‘황소와 곰’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때문에 사회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관련주들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축산농가나 상인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돼지는 사실 ‘자기 몸을 바쳐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 동물이다.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머리(돼지머리)부터 발끝(족발)까지 못 먹는 것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들에게 꼭 필요한 가축이다. 하지만 돼지에 대한 인간들의 판단은 부정적인 내용 대다수다. 돼지는 더럽다, 닥치는 대로 먹는다, 욕심이 많다, 비대하다, 우둔하다 등등.돼지는 투자의 세계
켄 피셔(Ken Fisher)는 필립 피셔(Phillip A. Fisher)의 아들이다. 투자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바이블과 같은 책이다.시장이 오를지 내릴지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좋은 기업을 발굴해 인내심을 가지고 보유하는 전략, 성장주 투자의 시조, 기업탐방이란 걸 처음으로 시작한 존경 받는 투자자 필립 피셔.그의 아들이 월가에서 성공한 펀드매니저(피셔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책을 읽어
고대로부터 황금은 ‘부와 권위의 상징’태양처럼 빛을 발하는 ‘황금’은 무한한 상상을 부르며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금’은 발견되자마자 인류와 역사를 같이 하며 부귀영화와 화려함의 극치로 선점하기 위한 세계적인 각축전이 벌어졌다. 부귀와 권위의 상징인 황금은 무역의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등가물로서의 화폐 역할로 최고봉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와 페르시아 제국 그리고 로마에 이르기 까지 제국번영의 절대적인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역사의 이면에는 탐욕의 상징이자 허영의 도구라는 ‘과거의 비
"고등수학이 필수라면 나는 신문배달을 해야 한다. 투자에서 고등수학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전혀 보지 못했다." -워렌 버핏 숫자는 투자의 기본주변에서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은 보면 모두 숫자와 관련해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자신이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는지 웬만한 숫자는 다 기억하고 있다.자수성가한 사업가들을 보더라도 비록 높은 학력이 아니더라도 숫자를 기억하고 계산하는데 대단한 능력을 나타낸다. 수많은 회사의 재무상황은 물론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을 날짜까지 기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투자자 역시 숫자에
앞서 소개한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Think Twice)」의 저자 마이클 모부신의 책이다. 아마도 국내 저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책이 바로「미래의 투자」일 것이다.원제목은 More Than You Know인데 2007년에 「미래의 투자(위즈덤하우스, 절판)」로 번역됐고, 2018년에는「통섭과 투자(에프엔미디어)」로 번역돼 현재 판매중이다.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처럼 이 책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과 통섭의 투자원리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주제별 칼럼이라는 책의 구성상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