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부문 1분기 매출 32조8천억·영업익 6조5천억
삼성전자가 내수경기의 침체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겹친 1분기에도 스마트폰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액 52조8천700억원, 영업이익 8조7천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2% 증가한 8조 7천 7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6,78% 늘어난 52조8680억원, 당기순이익은 41.73% 증가한 7조154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65%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단연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스마트폰 이었다. IM(ITㆍ모바일)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2조8000억원, 6조5100억원 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영업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전기 대비 25%감소했고, 디스플레이도 7천 7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감소했다. 소비자가전 영업이익도 2천 300억원에 그쳐 같은기간 대비 67%나 급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1분기는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가 위축되어 휴대폰 등을 포함한 IM(IT &Mobile Communications)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4는 26일 스마트폰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억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로 가장 먼저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당초 지난 24일 미국시장에서 먼지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주문이 밀리면서 공급물량이 부족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미국 출시일은 이달 27~29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갤럭시S4’는 배터리 용량이나 디스플레이 성능, 카메라 등에서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지만 출하가격은 북미기준 580달러로, ‘갤럭시S3’ 에 비해 6%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성능대비 가격 매력도가 높아 1억대 판매 목표에 문제없을 것”이라 분석했다.
반도체 사업 부문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개월 사이 반도체 가격이 50% 넘게 오른 것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CE(Consumer Electronics)의 경우 TV와 생활가전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평판TV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들고 반도체 역시 스마트폰 시장 확대 등으로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IM에 집중된 실적 부담이 다소 완화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은 60조원 내외, 영업이익은 11조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대폰 사업에 대한 지나친 쏠림현상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는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ITㆍ모바일 사업부문에 대한 전망이 밝아 실적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