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전에 꼭 만나자, 개성공단 폐쇄되면 민족적 재앙”

▲ <사진=민주통합당>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개성공단이 폐쇄 위기에 직면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왔고, 개성공단 창설을 주도했던 민주당으로서 이러한 당면 상황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면서 이 같이 제의했다.

문 위원장은 또, “국민 모두가 인정하듯 개성공단은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의 상징이자, 현재 마지막 남은 남북간 대화의 끈이기도 하다”며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남북한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앙이 될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하면서 “오는 5월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이 개성공단 문제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어떤 형식이든 간에 민주정부 10년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갖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거듭 “대통령과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남북관계를 접근해주길 촉구한다”며 “북한당국도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기초해 즉각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을 향해서도 “6.15정상회담의 옥동자, 남북화해 협력의 상징 개성공단을 꼭 살려주길 비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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