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던 대기업 계열사 수가 지난달 들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 현황'을 보면 지난 1일 기준 대기업집단 62개사의 계열사는 1천 792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 24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대기업 집단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는 6곳이었으며, 새로 편입된 회사는 30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민주화가 이슈화되던 대선 기간에 줄어들다가 6개월만에 반등하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 집단 계열사 수는 지난해 ▲10월 1천 847개 ▲11월 1천 831개 ▲12월 1천 802개 이었다. 올해에는 ▲1월 1천 791개 ▲2∼3월 1천 774개 ▲4월 1천 768개였으며, 6개월간 79개사가 줄었다가 4월 중 증가세로 돌아서는 상황이다.

특히 KT(3개사), 대우건설ㆍ대성(각 2개사), 한진그룹ㆍCJㆍ대림ㆍOCIㆍ효성ㆍKCCㆍ동양ㆍ서울시도시철도공사ㆍ이랜드(각 1개사) 등 12개 기업집단이 계열사 16개사를 추가로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백화점은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유선 방송업) 등 5개사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LG그룹은 행복누리(청소용역업, 장애인 표준사업장) 등 2개사를 새로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또한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전자제품제조업) 등 5개사를 계열사로 편입시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CJ그룹은 CJ GLS(운송업)을 흡수 합병했으며, 한라그룹은 와이드(전자부품제조업)를 지분 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시키는 방법을 단행했다.

LG그룹도 벅스컴애드(광고기획업)를 청산했으며, 롯데그룹은 기린식품(식료품제조업), 삼박(플라스틱제품 제조업), 하오기술(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을 흡수 합병해 계열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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