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와 렌딧 등 P2P업체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신용정보와 함께 SNS 등에 남겨진 개인의 사생활 분석을 더해 대출이자를 책정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출처-pixabay>

소셜미디어에 남긴 데이터 조각이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시대가 열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빌리와 렌딧 등 P2P업체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신용정보와 함께 SNS 등에 남겨진 개인의 사생활 분석을 더해 대출이자를 책정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출범을 앞둔 인터넷 전문은행 역시 SNS에 남겨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빌리는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라인웍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출 희망자의 신용등급을 데이터로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를 통해 심사기간을 줄이게 되며, 대출자는 최적화된 모델로 신용평가를 받게 된다.

라인웍스는 신용카드 거래 정보와 대출 및 연체 정보 등을 포함해 500가지가 넘는 데이터를 가지고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평가한다.

렌딧은 대출심사를 위해 자체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인 렌딧CCS(크레디트 스코어링 시스템)를 이용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제공받은 250개의 금융정보에 대출신청자들의 개인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개인데이터는 페이스북 정보수집에 동의한 대출신청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신청자에 한해 대출금리를 0.1%p 낮춰준다.

또 다른 P2P업체 '어니스트펀드'는 고객의 심리, 행동 패턴, 성격 등의 대안 데이터를 자사의 기계학습 기술이 적용된 신용평가시스템으로 평가했다.

옐로금융그룹 관계자는 "모바일행동 데이터와 같은 무형자산에 기초해 새로운 거래여부가 판단될 수 있다"며 "고위험군의 일부를 신규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새 기준이 마련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서비스 영역은 SNS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분명히 확장될 것"이라며 "자산이나 담보, 안정적 직장은 없지만 신의와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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