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낮은 500여곳 정리… 제도개선 추진

 
대표적인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이 수익이 낮은 점포 500여곳을 위약금을 받지 않고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낮은 수익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중도폐점을 원할 경우 매출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이 장사가 안돼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받지 않는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다. 올들어 세븐일레븐 가맹점주 2명이 자살하는 등 ‘갑의 횡포’를 부린 대표적인 사업장 중 하나로 논란에 휩싸여 왔다.

기존에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들은 중도에 계약을 해지 하고 싶어도 6개월치의 수수료와 시설비 등을 본사에 위약금으로 내놔야했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점포를 운영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소진세 세븐일레븐 사장은 “상생을 최우선 방침으로 정하고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연구와 대내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본사와 가맹점주간 수익 배분률에 따라 각각 부담했던 ‘위탁가맹점(회사가 임차하고 가맹점주가 위탁 경영하는 점포)’의 월세 인상분뿐 아니라 점포 화재보험료와 현금도난 보험료를 본사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으로 ▲자율분쟁해결센터 운영 ▲24시간 콜센터 운영 ▲맞춤형 상품 배송 및 입고 조정 ▲우수점주의 휴가 및 해외견학 지원 ▲가맹점주 자녀 학자금 지원 및 직원 처우개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CU, GS25 등 다른 편의점 본사도 상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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