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연봉 5천980만원-근속연수 10.3년

국내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나 평균 근속연수는 얼마나 될까? 대기업 취업을 위한 대학가의 스펙 쌓기 열풍이 거세지만, 대기업에 취업해도 현실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평가기관인 가 국내 500대 대기업 중 366개 상장사 직원 현황을 조사해 3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3년에 불과하고 연봉은 5천98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대비 근속연수는 1개월 길어졌고, 연봉은 6.7% 오른 것이다.

상위 30대 그룹에 소속된 168개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연봉이 평균 6천9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근속연수는 9.4년에 불과했다.

대기업보다는 공기업 직원들의 연봉이나 근속연수 등의 조건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공기업 직원의 연봉은 평균 6천690만원이었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15.4년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평균 연봉은 증권업이 8천1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통신 7천470만원, 은행 7천120만원, 에너지 6천790만원, 조선ㆍ기계ㆍ설비 6천720만원, 공기업 6천690만원, 보험 6천440만원, 석유화학 및 여신금융 6천430만원, 자동차 6천320만원, 식음료 4천190만원, 유통업 4천24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근속연수는 은행과 자동차가 13.8년이었으며, 통신 및 석유화학이 각각 12.8년, 철강 12.6년, 조선-기계-설비 11.1년, 에너지 11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이나 서비스, 여신금융, 상사, 증권, 생활용품 업종은 평균 근속연수가 6~7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 연봉순위 톱10에는 노무라금융투자가 1억4천만원으로 1위였으며, SK텔레콤이 9천800만원으로 2위, 한국증권금융과 KB투자증권이 각각 9천600만원으로 3-4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9천400만원으로 5위였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NH농협증권이 각각 9천300만원, SBS 9천200만원, 기아자동차 9천100만원, SK종합화학-한국외환은행-LG상사 등이 9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연봉이 7천만원으로 103위였고, 근속연수도 9년으로 조사 기업 중 201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