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청와대와 국정원의 눈엣가시였다" 총력 대응체제 돌입

내란음모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른 이석기 의원이 29일 오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당 최고의원-의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저에 대한 혐의 내용 전체가 날조”라며 “국기문란 사건의 주범인 국정원이 진보와 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는 유사 이래 없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탄압이 거셀수록 민주주의의 불길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저와 통합진보당은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을 믿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희 당 대표도 긴급 입장을 발표하며 “청와대와 국정원이 통합진보당에 대해 희대의 조작극을 벌였다”며 “진보당 당원들이 통신유류시설 파괴, 무기저장소 습격, 총기 준비, 인명살상계획 수립 등으로 내란을 예비 음모했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진보당에 대해 혐오감을 갖게 할 목적으로 허위로 날조된 것”이라며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진보당 당원들도 보통의 상식을 가진 생활인이며 부모이고 아들딸임을 확인시켜야만 하는 비이성적 매카시즘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진보당이 얻고자 노력하는 것은 국민의 지지이지 총 몇자루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의 부정선거와 국정원 대선개입 정치공작에 맞서면서 촛불저항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해온 통합진보당은 청와대와 국정원의 눈엣가시였다”며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벌어졌다”며 보복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탄압에 맞서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 하겠다면서 촛불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이 시간부터 당 조직을 투쟁본부로 전환하며 투쟁본부장을 직접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으로 진실규명’ 하는데 힘을 모으고 박근혜 대선캠프의 명백한 부정선거 행위를 정조준 할 것”이라며 “오는 31일 당원들을 국정원 앞으로 결집시켜 촛불시민과 어깨 걸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홍성규 대변인은 이 의원 사무실에 대한 국정원 압수수색을 수용하기로 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을 적법한 절차에 의해 하더라도 (내란죄 혐의에 대해서는) 용인하거나 묵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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