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SK, 현대차, 포스코, 웅진 내부거래 비중 높아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상품ㆍ용역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9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비중은 2011년도 13.24%에 비해 0.94%p 감소한 12.3%를 기록했다. 내부거래금액은 지난해 185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정부의 규제 강화와 대기업집단의 자정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업종별 내부거래 비중을 보면 SI, 부동산업, 전문서비스업에서 여전히 높았다. 이 가운데 컴퓨터프로그래밍, SI업종의 내부거래비중이 62.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업 58.6%, 광고대행업을 포함한 전문서비스업은 50.65%,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은 44.26%,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은 40.27% 등으로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을 경우에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어 내부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승계가 여전하다”며 “내부거래비중 및 금액이 다소 감소했지만 아직 대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 관행 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으며 상장사보다 ‘비상장사’에서 더 뚜렷이 나타났다.
또 총수 2세 지분율이 20% 미만인 경우에는 내부거래비중이 12.14%지만, 지분율이 20%이상일 경우에는 22.27%, 30%이상은 30.70%을 기록했다. 총수 2세 지분이 50%, 100%인 경우에는 내부거래비중 각각 50.26%, 47.24%까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을 보면 STX(27.49%) SK(22.51%) 현대차(21.33%), 포스코(20.59%), 웅진(18.7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투자금융(0.46%) 교보생명보험(1.09%) KT&G(1.47%) 대우건설(2.34%) 현대(2.48%) 등은 내부거래 비중이 낮았다.
내부거래 비중이 큰 5개 집단의 내부거래 총액은 129조2000억원으로 전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액의 69.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