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표창원 “우려한 사태, 명확한 사실 밝혀져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 진보진영 인사들도 비판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진보논객인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석기 사건, 문제가 많은 집단이지만 혐의 내용이 좀 비개연적이다”며 “차분히 지켜보자. 오래 걸릴 것이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진 교수는 “내가 10년 전부터 우려했던 사태”라면서 “뭐, 근거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고 내란음모가 실제 있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일부 얼빠진 광신도의 정치적 환상에 내란예비음모라는 무시무시한 딱지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같은 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통합진보당, 매우 아프겠지만 이번 사건은 시민과 다른 야당 등에 도움 요청하는 것보다 철저하게 법과 사실로 대응하는 게 옳아 보인다”고 말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이어, “명확한 사실 알기 전에 ‘같은 편’ 되어 달라는 요구는 무리”라면서 “모두 감시자가 되어 절차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석기 의원 옹호할 생각 추호도 없다”며 “법대로 원칙대로 수사, 입증하면 처벌해야 한다. 무죄라도 발언내용이 사실이면 의원직 박탈 필요”라고 말했다.

다만, 표 교수는 “정치적 목적으로 의혹 부풀리고 무리한 죄목 적용, 조직 위기 타개책으로 공안 여론몰이라면 엄중책임. 지켜봅니다”고 국정원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남겼다.

표 전 교수는 “국정원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 증거 없으면 역풍은 상상 이상”이라며 “정권퇴진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켜보자”고 덧붙여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