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드 사용액 ‘사상 최대 25억 달러’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4~6월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5억 3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9%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24억8천만 달러보다 1.6% 증가했으며, 또한 작년 4분기의 최대기록인 25억 2천만 달러를 뛰어 넘은 수치다.

 

해외 여행객의 씀씀이가 커졌다기 보다는 외국에서 지출하는 돈의 절반가량을 카드 결제로 할 만큼 카드사용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환전의 번거로움을 피해 현금보다는 카드 사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2/4분기 현금과 카드 사용 등을 통한 여행 지급 총액은 49억6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카드 결제액 비율은 51.0%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2/4분기의 50.1%를 뛰어 넘었다. 사용금액을 카드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전분기대비 각각 3.9%, 1.0% 증가한 반면 직불카드는 10.2%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70.2%로 가장 많았고 체크카드 19.2%, 직불카드 10.6% 순 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1분기보다 줄어들면서 국제수지상의 해외여행 지급액도 감소했지만, 해외 여행객의 카드 사용 비중이 커지면서 카드 사용액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1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7.5% 늘었고, 지난 동기대비 2.3%줄었다. 2/4분기중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은 295만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14.%증가했으며 카드 사용인원은 318만2000명으로 전분기보다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