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태 반사이익 분석, 대북정책 여전히 높이 평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파문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6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9월 1주(9/2~5) 전국 성인남녀 1,21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3%p 상승한 64%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였고, 의견 유보는 14%였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은 한국갤럽 자체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전까지 최고기록은 지난 6월 방중 직후인 7월 1주 때 기록한 63%였다. 당시는 외교성과를 바탕으로 한 긍정평가였고, 이번은 박 대통령이 특별한 성과를 내지 않았음에도 이석기 사태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이유로는 ‘대북정책’이 2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열심히 한다/노력한다’는 응답과 ‘외교/국제 관계’, ‘소신 있음’이 각각 9%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응답은 8%였다. 반면,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 ‘이석기 내란 음모 수사’라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은 역시 ‘국정원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국정원 문제’는 13%,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 응답과 ‘인사 잘못함’이 각각 9%,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국정 운영 원활치 않다’-‘세제개편안/증세 문제’가 각각 8%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구속 영장 발부에 이르기까지 신속히 전개됐는데, 현 시점에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국정원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도는 각각 3%포인트 동반 상승했고, 박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국정원 문제 지적이 전주 대비 4%포인트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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