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당정간담회, “어떤 경우라도 지역 주민 목소리 담아야”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파문과 관련해 9일 오후 긴급히 열린 당정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부를 상대로 조속한 해결책을 주문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정부의 정책 결정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해당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잘못된 정책 결정은 당 차원에서 조속히 처리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긴급하게 협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긴급 당정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황 대표가 “성남보호관찰소 이전과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매우 타당성이 있기에 빠른 시간 내에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이종훈 의원도 이 자리에서 “보호관찰소를 현 지역으로 옮긴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실패한 것은 실패로 끝내야 한다”고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민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의원은 보호관찰소가 4일 새벽 기습적으로 이전한 데 대해서도 지적하며 즉각 철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을 지역구인 전하진 의원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것과 법무부가 추진하는 이번 성남보호관찰소의 막무가내식 이전은 완전 배치되는 행보”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면 재검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당 차원에서 보호관찰소 이전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장소를 찾아 이전하는 방식을 검토할 것을 법무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의 이 같은 요구에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당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은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심사숙고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민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날 긴급 당정간담회에는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제1정조위원장, 이종훈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전하진 경기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유일호ㆍ민현주 대변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 문무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