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인지시스템 강화로 사기예방 및 혐의자 적발 수월

금감원은 지난 25일 보험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의 기능을 대폭 개선 강화하여 정식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보험사기인지시스템( IFAS : Insurance Fraud Analysis System)은 보험계약 및 사고정보 등을 DB로 관리ㆍ분석함으로써 보험사기 혐의자를 자동으로 추출해낼 수 있는 정보처리시스템이다.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은 지난 2003년 도입되어 보험사기 혐의정도 점수화 및 가해자・피해자 연관관계 분석 등을 통해 보험사기 혐의 입증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보험사기 적발실적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연간(`10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747억 원으로 연간 보험사기 추정금액(3.4조 원)의 10.9%에 불과하다. 연계분석이 자동차 사고에 한정되어 있는 등 혐의자 추출과 연계분석 대상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험사기로 인해 대다수의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금감원은 지난해 9월부터 약 9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보험사기 혐의자를 보다 쉽게 색출하여, 보험금 누수를 막고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했다.
 
주요 개선내용으로는 동향분석, 조기경보, 혐의자 추출, 혐의자 연계 시각화가 있다.
 
동향분석의 개선점으로는 9종(보험사, 지역, 병명, 모집경로, 상품, 담보, 피보험자 성별, 연령대, 위험등급)의 분석대상에 대한 보험금 지급내역 등을 이차원적으로 매칭하여 분석관점별 이상징후 발생여부를 쉽게 파악하게 하여 거시적 보험사기 추세 분석을 통해 보험사기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조기경보 개선점의 경우 각 지표별 이상징후 발생시 보험회사에 통보하여 대응방안을 마련토록 하고 이에 대한 조치상황 등을 점검 할 수 있다.
 
혐의자 추출과 연계 시각화의 개선내용으로는 기존 개인만 가능했던 혐의자 추출 기능을 모집조직, 정비업체, 병원 등으로 확대한다. 상호간의 관련성 분석 결과는 자동으로 형상화한다. 이는 연계분석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주체의 혐의 입증을 직관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전략이다.
 
<보험사기인지시스템 기능별 개선내용>
 
▲ 보험사기인지시스템 기능별개선내용. <금감원>
 
정준택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관리가 사후 적발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일관된 조사관리를 위해 별도 관리하던 데이터를 접수부터 결과까지 일괄관리토록 통합했다”고 말했다.
 
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앞으로도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을 활용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혐의자들 상호간의 공모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해석해 혐의그룹을 추출하는 소셜네트워크 분석기법 등의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지속적인 시스템 선진화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험사기인지 시스템의 활용사례를 통해 적발된 사례를 보면, A씨 등 8명이 렌트카를 이용하여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상대로 경미한 접촉사고를 유발하거나, 반복적으로 가해자,피해자 공모사고를 발생시켜 4천 8백만원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하다가 적발 되었다.
 
또 B씨는 채팅사이트를 통해 보험사기 공범을 모집하여, 자동차 가해자,피해자 공모사고를 야기하는 방식으로 '09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2천만원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하는 사례를 적발했다.
 
▲ 보험사기인지시스템 활용사례.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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