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479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특정 성별 선호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기업 2곳 중 1곳은 채용 시 특정 성별을 선호하고,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이 여성을 선호하는 기업보다 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pixabay>

기업 2곳 중 1곳은 채용 시 특정 성별을 선호하고,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이 여성을 선호하는 기업보다 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479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특정 성별 선호 여부'를 조사한 결과, 50.3%가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남성'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75.5%로 '여성'(24.5%)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성별을 선호하는 이유를 보면 남성과 여성 선택 응답자 모두 '해당 성별에 더 적합한 업무 같아서'(각각 66.5%, 57.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야근, 출장 부담이 적어서'(23.6%), 여성은 '여성의 역량이 더 우수한 것 같아서'(30.5%)를 선택했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직무를 보면 남성의 경우 ▲제조/생산(52.2%, 복수응답) ▲영업/영업관리(37.4%) ▲구매/자재(14.3%) ▲기획/전략(13.2%) ▲인사/총무(12.6%) ▲연구개발(10.4%)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서비스(45.8%, 복수응답) ▲재무/회계(25.4%) ▲인사/총무(23.7%) ▲디자인(23.7%) ▲광고/홍보(13.6%) ▲영업/영업관리(13.6%) 등의 직무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호하는 성별이 어떤 역량이 뛰어난지에 대해 남성은 '체력'(57.1%, 복수응답)을, 여성은 '꼼꼼함'(76.3%)를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성별이 영향을 미치는 채용은 '신입'이 58.1%로 '경력'(41.9%)보다 많았다. 평가 결과가 다소 부족해도 성별을 이유로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24.9%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응답 기업들의 65.1%는 기업에서 채용 시 성별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성별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로 67.9%(복수응답)가 '근력 등 성별에 더 맞는 직무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서'(30.4%),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되어서'(15.7%), '직장 내 성비 불균형을 막을 수 있어서'(7.1%) 등의 응답이 있었다.

입사 이후에도 성별에 따른 연봉이나 승진 연한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 연차일 때 성별에 따른 연봉의 차이가 있는 기업은 42.8%였으며, 이때 '남성이 더 높다'는 응답이 95.1%로 '여성이 더 높다(4.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승진 연한의 차이가 있다는 응답 기업도 30.9% 있었으며 '남성이 더 빠르다'는 응답이 무려 9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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