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한상공회의소>

올해 성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원하는 국내 기업들은 'S.U.C.C.E.S.S' 해야 한다. 

S.U.C.C.E.S.S는 '공급망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신기후체제'(Climate Change), '공유가치창출'(CSV), '윤리경영 고도화'(Ethical management), '환경·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Solution), '지속가능한 혁신전략'(Strategy) 등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은 22일 최근 국내기업 CSR 담당자와 외부전문가 115명(유효응답 8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1일까지 22일간 '2016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전체 16개 항목 중 우선순위 3개 이슈를 골랐다. 그 결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대응'이 총 8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기후체제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80점으로 2위, '공급망 관리'(62점), '공유가치창출'(46점), '윤리경영 고도화'(38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EU의 비재무성과 공시'(27점), '정부 NGO와의 파트너십'(2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2015년 9월 25일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됐다.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승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빈곤 종식과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지침 역할을 한다.

신기후체제(파리협정)는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던 1997년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 지켜야 하는 첫 세계적 기후 합의이다.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의 산업화 이전 대비 상승폭을 섭씨 2도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고 선진국들이 2020년부터 개발도상국 등의 기후변화 대처를 돕는데 매년 최소 1000억달러(약 118조원)를 지원한다는 합의를 골자로 한다. 

다만 기업 실무 담당자와 전문가는 CSR 주요 이슈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기업은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크기 때문에 '신기후체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받아들인 반면 전문가들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향후 15년 간 국제사회가 추진할 거시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우선 이슈로 선정했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CSR 성공을 위한 두가지 핵심 트렌드로 '해결자로서의 기업 역할 증대'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혁신 전략의 강화'를 제시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과거 대내외 평판 제고와 리스크 관리 측면을 중시했던 기업의 CSR 활동 영역이 기후변화 대응과 양극화 완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CSR을 비용보다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가치 창출의 토대로 인식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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