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약 150억을 받아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연봉킹'이 됐다.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98억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2015년 주요 전문경영인(CEO) 연봉 <자료=금융감독원>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49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권 부회장은 사상 최대인 12조79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공을 인정받아 연봉이 2014년(93억8000만원)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반면 2014년 연봉킹에 등극했던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부진으로 지난해 연봉 47억9900만원을 수령하는데 그쳤다.

1년새 100억원 이상 줄어들며 연봉킹 자리를 내줬다.

LG그룹에서는 그룹 전문경영인 중 최장수 CEO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보수가 지난해 21억5100만원으로 전년의 약 두 배로 늘었다. 회사 시가총액을 1년 사이 70%(9조7300억원→16조4000억원) 이상 끌어올린 데 대한 보상이다.

2015년 주요 기업 총수 연봉 <자료=금융감독원>

대기업 총주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총 56억원, 현대모비스로부터 42억원을 수령해 총 보수액 9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정 회장의 98억원은 2014년 215억7000만원보다 117억7000만원 줄어든 금액으로, 이는 현대제철 임원직 사퇴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2014년 현대제철에서 퇴직금과 보수를 합쳐 모두 115억6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 25억5955만원, 대한항공 27억504만원, 한진 11억4615만원 등 총 64억1074만원을 받아 전체 3위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새롭게 등기이사로 등재된 호텔롯데에서 10억원, 롯데쇼핑 15억원, 롯데케미칼 20억원, 롯데제과 13억원 등 총 보수 58억원을 받았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지주회사인 ㈜LG로부터 급여 38억원, 상여금 15억4800만원 등 총 53억4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14년에 받은 44억2000만원에 비하면 21%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구 회장의 동생이자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해 LG전자로부터 19억3500만원을 받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3개 계열사에서 전년대비 17억 증가한 총 45억3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현 회장은 등기이사로 등재된 계열사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으로부터 각 9억6000만원, 27억2200만원, 8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44억800만원을 받아갔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은 효성으로부터 각각 12억3800만원과 12억100만원을 수령했다.

최근 두산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4억1100만원을 받았다. 전임 박용만 회장은 총 14억원을 수령했다.

최신원 SKC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17억26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달 등기이사에 선임돼 이번 임원 보수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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