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의 '카페 겟' 브랜드. <제공=CU 홈페이지 캡처>

내수경기 침체가 커피 소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비싼 커피 전문점 커피보다 가성비가 뛰어난 '편의점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세븐일레븐, GS25, CU 등 주요 편의점의 원두커피 매출이 작년 동기 4배 수준까지 뛰었다. 

작년 1월 커피머신을 점포에 두고 자체브랜드(PB) 원두 드립커피인 '세븐카페'를 내놓은 세븐일레븐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6배 상승했다. 세븐카페 원두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레귤러 1000원, 라지 1500원 수준이다. 

GS25의 원두커피 매출도 2.92배 증가했다. GS25는 앞서 지난 2008년 이후 칸타타·쟈뎅 등의 브랜드로 즉석 원두커피를 판매하다가 지난해 12월부터 한 대에 1300만원에 이르는 스위스산 커피머신이 뽑아내는 '카페25'라는 자체 브랜드 원두커피를 출시했다. 커피 값은 1000원에 불과하다. 

씨유도 작년 12월 '카페 겟(Cafe GET)'이라는 원두커피 PB를 내놓고 12온스(약 340g) 아메리카노 한 잔을 1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마카롱·빅(Big)슈·롤케이크 등 냉장 디저트류 매출도 같은 기간 작년 1분기의 4.9배까지 뛰었다. 

업계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원두커피 사업을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에만 1000개를 포함, 상반기 중 세븐카페 드립커피 머신 설치 지점 수를 30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GS25도 현재 1000여개인 '카페25(Cafe25)' 점포를 올해 말까지 30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카페25 외 칸타타·쟈뎅 원두커피 판매점까지 합하면 GS25의 원두커피 취급점은 연내 5000개에 달하게 된다.

씨유는 지난달 시원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 신제품 '겟(GET)' 더치워터(330㎖·2000원)을 내놨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도 지난 2월 28일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500원짜리 원두커피 '테이크 원(TAKE 1)'을 내놓고 원두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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