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 결과…작년 성적 88.21점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대기업-협력업체간 갑을관계 등의 논란으로 인해 기업호감도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정책연구원(IPS)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매출액 및 시가총액 기준 134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속가능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점수는 88.21점으로 전년 87.97점보다 0.24점 오르는데 그쳤다.

▲ 주요기업 지속가능경영 영역별 평가 결과 동향(2012-2013)<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영역별 평가에서는 비전이 95.24점(전년 95.5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고객 93.56점(90.25), 환경경영 93.29(88.16), 윤리경영 91.46점(지난해 점수 없음) 등은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작업장 87.24점(90.01), 지배구조 86.49점(83.84), 협력업체 86.08점(86.88), 지역사회 70.57점(78.9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34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37곳이 AAA(90점 이상)으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5년 연속 최우수를 기록한 기업은 10개 곳으로 가스안전공사, 석유공사 등 공기업 7곳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SK하이닉스 등 3곳이 최우수를 유지했다.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보면 지속가능경영 관련 업무를 경영진이 직접관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2003년 39%에서 지난해에는 97%로 크게 증가했다. 2003년 당시 윤리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평균점수가 10점 만점에 6.69점이었으나 2007년에는 8.22점으로 올랐다. 사내에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을 전담하는 조직이 있다고 응답한 곳 또한 62%에서 87%로 늘었다. 또한 최고 경영자의 성과평가에 경제적 지표 외에 사회적 성과를 반영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도 최근 3년 연속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대기업-협력업체 간 갑을관계, ‘개인정보 유출’ 등의 논란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체감도는 저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상공회소가 실시한 기업호감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기업정서 수준이 높다는 답변이 70.2%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비윤리적 경영(38.4%), 사회적 책임 소홀(20.7%) 등을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은 진정성 있는 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이윤 창출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공유가치창출(CSV) 모델’의 확산을 통해 기업들의 전략적인 사회공헌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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