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중고신입'으로 취업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신입'은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구직자가 자신의 경력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경우다.

24일 잡코리아가 직장인 1193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89.8%는 "기존의 경력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령이 낮을수록, 직장생활 연차가 적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중고신입 입사 의지도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에게서 95.0%로 가장 높았으며 직급별로 사원급(94.8%), 대리급(92.8%)에서 90% 이상의 높은 응답을 얻었다.

직장생활 경력 연차에 따라서는 3년 미만에서 94.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년 이상(79.7%) 응답군을 제외한 모든 응답군에서 90%가 넘게 '중고신입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85.6%)보다는 여성(93.2%)이 중고신입 입사의지가 높게 나타났다.

'중고신입'을 이유로 '연봉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컸다.

직장인의 34.7%가 '지금보다 연봉이 높아진다면 경력을 포기하고 중고신입으로 입사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다면(32.0%)'이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다면(16.5%)' 중고 신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인사 담당자들도 '중고신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사담당자 123명에게 다른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가 신입사원으로 입사 지원할 경우 채용의사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86.2%가 '채용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채용 이유로 '실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돼서(47.2%)'였다. 또 '조직 적응이 빠를 것 같아서(23.6%)', '신입사원의 연봉으로 경력자 수준의 업무를 할 테니까(20.8%)' 등의 기대도 중고신입을 뽑고자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반면 중고신입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입사해야 하는 결격사유가 있을 것 같아서(58.8%)'를 1위에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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