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그 나라 인재를 직접 채용해 세부적인 토착화를 진행하려는 국내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글로벌 추진화로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채용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21일 국내 기업 401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인턴인력 채용선호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 48.1%가 기회만 된다면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기업이 66.7%로 해외인력 인턴 채용 의사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기업 49.1%, 중소기업 47.8%, 공기업 및 공공기관 30.8%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에게 맡기고 싶은 업무로 해외영업직이 22.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마케팅/홍보직 19.7% △기술개발직(IT) 15.0% △생산/현장직 14.0%  △유통/무역직 8.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할 때 선발 기준으로 업무역량 및 인턴 자질을 본다는 응답이 48.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어 사용 가능여부도 31.1%로 비교적 높았다. 다음으로 현재 회사의 비즈니스와 연관 있는 국가의 인재인지가 중요한 채용기준이 된다는 응답도 20.2%로 높았다.

인턴 채용을 선호하는 국가로는 미국/캐나다 인력이 29.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국 27.5% △유럽 국가 13.5% △베트남 8.3% △일본 7.3% 등의 순이었다.

이들 나라들의 인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 직원들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란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25.4% △그 국가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 21.8% △영어권이라서 11.4% △향후 임금 및 근무조건을 고려해서 9.8%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인턴 채용 기간에 대해서는 보통  6개월~1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 35.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6개월 30.1%  △1년 이상 21.2% △1~3개월 12.4% 등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턴기간 동안 급여수준은 △150만~200만원 정도가 43.5% △200만원 이상 27.5% △120만~150만원 18.1%로 국내 인턴 인력 평균 급여 122만원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한편 이들 인턴직 외국인 유학생들의 향후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94.8%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전환 시 초임 연봉 수준으로는 2700만~3000만원 미만 정도가 24.4% 였으며, 3000만원 이상도 23.8%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박성균 상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업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턴으로 입사하기 전에 한국 기업에 대한 이해와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약 10만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 중에서도 국내취업 및 인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적합한 기업에 효과적으로 매칭해 줄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N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