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2분기 아르바이트 소득, 시급, 근로시간 추이. <제공=알바천국>

올해 2분기 국내 아르바이트생은 한달 평균 66만4000원 정도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주 평균 근로시간은 21.7시간이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6시간 더 일했다.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323명의 월평균 소득과 근무시간 등을 분석한 '2016년 2분기 알바소득지수'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2분기 전국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은 66만3768원으로 지난해 2분기(63만747원)대비 5.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소득 증가율이 -1.9%를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 들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전년증감률대비(2.9%)로는 +2.3%p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2014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1년 9개월 만에 회복세로 전환된 것이다. 

알바소득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전체 근로시간이 늘어나고, 중 장년층의 아르바이트 시장 유입이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주간 평균 근로시간이 21.7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21.3시간) 0.4시간(+1.8%) 증가하며 2013년 조사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소득증가율이 11.2%(86만2857원)로 전년소득증가율 3.3%(77만5988원)보다 4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고, 40대와 50대의 주간 평균근로시간도 각각 25.3시간, 28.4시간으로 전체 연령에서 가장 길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서비스업의 소득증가율(3.5%→10.3%)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시간당 평균 시급은 7040원으로 전년 동기간(6808원) 대비 3.4%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법정 최저임금 상승률인 8.1%(5580원→6030원)의 절반수준에도 못 미쳤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월평균 소득이 78만3913원, 여자가 59만2522원으로 19만1391원의 차이를 보이며 전년보다(17만3052원)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업종의 소득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 61만2472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0.3% 증가한 67만5743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강사/교육(58만1223원, +9.5%), 서빙/주방(54만2391원, +6.7%) 직종의 소득 증가율도 눈에 띄었다. 반면 상담/영업 직종은 평균소득이 -15% 이상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천(64만2966원, +7.9%)과 경기(64만7637원, +7.3%) 지역의 소득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68만6426원, +1.8%)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66만8000원, -2.3%)과 대전(55만4054원, -6.4%) 지역의 알바 평균소득은 전년 동기간 대비 하락했다. 

학력별로는 대학휴학(77만9675원, +5.7%)과 중졸(44만1667원, +4.1%)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졸(84만1975원, +2.6%)과 대학재학(41만9905원, +2.3%)생들도 완만한 소득증가를 기록했다. 

알바천국 최인녕 대표는 "이번 분기 아르바이트생의 월평균 소득이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지속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청년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베이비부머 은퇴자 증가 등 불확실한 경기 상황이 아르바이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소득 성장률 분기별 추이. <제공=알바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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