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김현미 의원실>

관세청 내 진급심사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매우 불합리한 인사 처분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급 이상으로 진급한 여성의 수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진급자 306명 중 3.9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에 3급·고위공무원으로 진급한 여성은 1명도 없었던 반면 남성은 36명이 진급했다. 4급 진급자는 남성이 76명, 여성이 4명이었고 5급 진급자는 남성이 194명, 여성이 8명이었다.

최근 5년간 5급 이상 승진자 계급별 성별 현황<출처=관세청>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채용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도 더 많았다. 

관세청은 총 신규 입사자 1149명 중 682(59.3%)명을 여성인력으로 467(40.6%)명을 남성인력으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여성의 채용인원이 더 많았음에도 3급 이상의 승진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등 승진에서 여성이 남성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관세청 승진구조가 남성인력에게 심각하게 편중되어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며 여성인재를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인사권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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